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사임 10개월만에 '복귀'
오늘 임시주주총회 개최, 사내이사 선임 의결…대표이사도 취임 전망
2023.01.27 11:51 댓글쓰기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이 자진 사임 10개월 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7일 안국약품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어진 부회장 사내 이사 선임 건'을 상정, 이를 의결했다.


지난해 3월 어진 부회장은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동시에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어진 부회장 사임에 따라 안국약품은 원덕권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어 부회장은 사내선임에 따라 경영 자문 등의 역할을 맡게 되며, 원덕권 사장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안국약품 측은 어진 부회장 사내이사 추천 사유로 "오랜기간 안국약품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며 "제약분야 폭 넓은 지식과 풍부한 회사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 수립, 전략 제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 부회장 경영 복귀에 대해 주식 상속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故 어준선 명예회장이 보유한 안국약품 주식 267만7812주를 상속받았다.


정부는 중소기업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4000억원 미만 업체에 최대 500억원의 상속재산가액을 공제한다.


다만 공제를 위해 상속인은 상속세 신고 기한 일정 기간 이내 대표이사로 취임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이에 따라 어 부회장은 사내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대표이사에도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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