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무역委, 대웅제약 조사 착수···주가 하락
메디톡스 '나보타 균주 출처·제조공정 확인 필요'
2019.03.04 12:11 댓글쓰기

메디톡스 제공[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과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웅제약 주가가 하락세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앨러간과 함께 미국 ITC에 제소한 대웅제약 및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해당 기관이 지난 3월1일(현지시간)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웅제약은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강세가 두드러지는 흐름과 반대로 오전 10시 전 거래일 대비 6.19% 내린 18만2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메디톡스와 앨러간은 지난 1월 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 에볼루스가 미국에 나보타를 들여오지 못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디톡스 측은 앨러간과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톨리눔 균주와 보톨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ITC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가 메디톡스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됐음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바이오제약 분야의 지적재산권 탈취는 연구 개발 분야에 대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는 행위로 피해자의 법적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오랜 연구 과정을 통해 개발된 메디톡스 지적재산권은 마땅히 보호돼야 한다”며 “대웅제약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ITC가 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라 지난 1월에 제소한 청원이 접수된 것에 불과하다"며 "마치 대웅제약이 조사를 받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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