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이 최근 제기된 메디톡스의 포자 형성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대웅제약은 8일 “메디톡스의 이 같은 주장은 스스로 그간 거짓말을 해 왔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전세계 최고 보툴리눔 전문가들이 수 십년 간 한번도 포자를 형성한 적이 없다는 홀A하이퍼 균주가 갑자기 포자를 형성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2017년 10월 소장에서 '자신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2019년 1월에는 감정시험 조건을 포함한 어떤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공언한 바 있다.
팝오프 교수와 박주홍 교수가 국내 민사소송 감정시험에서 사용한 조건은 이미 1년 여 전부터 메디톡스에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민사소송 재판부는 그 진술을 법원 조서에 기록한 후 메디톡스 균주에 대한 포자 감정은 철회토록 허용했다는 게 대웅제약의 주장이다.
대웅제약은 "그런데 이제 와서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메디톡스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디톡스의 이번 포자 형성 시험이 자신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균주로 한 실험이라고 보기 어렵고, 균주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는 처음부터 감정시험 조건에 동의했고, 이례적이라는 지적은 전혀한 적 없다"며 "포자형성시험의 조건이 이례적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실제로도 포자감정 시험에 사용된 열처리의 온도조건과 시간, 배지, 배양온도 등은 모두 전혀 특별하지 않고, 매우 일반적인 포자 확인시험 조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팝오프 박사의 보고서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실험 조건’이라는 표현은 전혀 없고, 메디톡스는 이런 실험방법이 정해진 이후에도 법원에 그 방법은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포자가 생성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조서에 남긴 바 있다고 지적했다.
대웅제약은 "이제는 메디톡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뢰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메디톡스는 더 이상의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