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환자 고령화, 심혈관 등 만성질환 동반 가속'
김연숙 교수 '혈압조절·지질관리 필요, 신약 빅타비 내성 ↓ 안전성 ↑'
2019.07.17 08: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환자들이 고령화되면서 만성질환이 동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HIV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이사 이승우)는 16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HIV 치료 신약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mg,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25mg)’ 국내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아래]


이날 길리어드는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INSTI) 빅테그라비르 개발의 의의, 빅타비 임상연구 결과, 빅타비 환자중심 평가지표(Patient Reported Outcome, PRO) 데이터 등을 공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연숙 교수(충남대병원 감염내과)는 ‘HIV treatment in Korea’를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사진 위]


김연숙 교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있는 HIV 감염인의 중위연령이 48세에 도달했다. HIV 감염은 특정 노화 과정을 압박, 신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간질환, 골질환, 신경질환, 암 등 동반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한다”고 소개했다.


전체 인구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HIV 감염인의 사망률은 전체 사망자의 7%에서 13%로 증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HIV 감염인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혈압 조절 및 지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IV 치료 신약 ‘빅타비’ 국내 출시···7월 중 급여적용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등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치료제다. 
 

빅타비는 출시된 해 미국에서만 1억1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이달 중 급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성분인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받는다. 내성장벽이 높아 내성 발현의 위험을 낮췄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또한 TDF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을 개선한 NRTI 백본(Backbone)이다.


빅타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2018년 2월, 6월 각각 승인됐으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았다.


길리어드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거나 치료 경험이 있는 성인 HIV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4개의 3상 임상에서 빅타비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양미선 상무(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HIV/항진균제 사업부)는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인 빅테그라비르는 대조군 대비 비열등한 효과, 강력한 내성장벽에 더해 이상반응은 줄이면서,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그는 “빅타비 투여로 치료실패의 가능성을 낮추고 복약 순응도를 높여 국내 HIV 환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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