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부가 메디톡스에게 오는 16일까지 대웅제약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힐 것을 명령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두고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미국 ITC 재판부에 제소한 소송에서 유리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명령이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영업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 침해당한 영업비밀의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고, ITC는 메디톡스의 반대의견 제시에도 불구하고 ITC 명령문(Order No. 17)을 통해 메디톡스에게 이에 대해 직접 소명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ITC 재판부는 대웅제약 요청을 받아들여 엘러간에게도 자료 제출을 명령했다.
ITC 명령문(Order No. 16)에 따르면 재판부는 배치 기록(batch record), 특성보고서(characterization report), 허가신청서(BLA)를 비롯한 과거부터 현재까지 엘러간의 보톡스 제조 공정을 보여주는 자료와 엘러간의 홀 A 하이퍼(Hall-A hyper)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포자형성 실험 결과와 함께 오늘(15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요청한 사항을 ITC 재판부가 받아들임으로써, ITC 소송에 유리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대웅제약은 현재 국내 민사소송에서 진행 중인 균주 포자감정과 함께 미국 ITC 소송을 통해 명백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