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암 대박 유한양행 금년 지방간염 '1조' 잭팟
베링거인겔하임에 3가지 표적 겨냥 '차세대 비알콜성 치료제' 기술수출 쾌거
2019.07.01 09: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기술수출로 '잭팟'을 터뜨렸던 유한양행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1일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을 최대 8억7000만 달러(약 1조52억원)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계약금 4000만 달러(약 462억원)를 수령하게 되고,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으로 최대 8억3000만 달러(959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추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이하 이중작용제) 혁신신약을 공동개발하게 된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FGF21, 비만 및 NASH에 대한 유한양행의 전문성과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의약품을 제공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문성 및 헌신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는 중증의 NASH 환자에서 완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방증, 염증 및 섬유증이라는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전임상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과 FGF21이 결합하는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R/FGF21R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며, 신약물질 후보로서 베링거인겔하임의 NASH 관련 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한양행과 오랫동안 유지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유한양행은 심혈관대사질환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신약 물질은 제넥신 long-acting (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번째 사업 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 사례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오랜 기간 동안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약물 연구개발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혈전색전성 질환, 제2형 당뇨병, 급성심근경색증, 고혈압 및 심장-신장 위험 감소를 위한 다양한 시판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심혈관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은 제2형 당뇨병 및 항응고제의 수준을 넘어 당뇨병의 폐해 및 비만과 같은 기여 요인 치료를 위한 혁신 신약들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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