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만 및 당뇨치료제 계약이 해지됐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얀센이 자사에서 도입한 비만 및 당뇨 치료제(HM12525A) 관련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오후 공시했다.
한미는 "얀센이 진행한 임상 2상시험 결과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하지만 "얀센으로부터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달러(약 1,230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 얀센에 기술수출된 비만 및 당뇨 치료제[HM12525A]는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도와주는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이다.
당시 초기 계약금을 포함 개발단계에 따른 기술료 등을 합하면 총 9억1천500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로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말 이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중단돼 이상설이 나돌았다.
2017년 얀센이 기존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새로운 임상시험 1상에 돌입하면서 불안이 해소되는 듯 보였으나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한미약품에 개발권리를 반환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한미약품은 조만간 내부 검토를 통해 이 물질의 개발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