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보령제약이 중동·북아프리카 수출을 위해 요르단 람파마와 체결한 고혈압치료제 '토둘라'의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2016년 12월 람파마와 체결했던 830억원대 규모의 '토둘라(국내 상품명 시나롱)' 수출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8% 규모다.
'토둘라'는 실리디핀 성분의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고혈압치료제로, 칼슘 이온을 막아 평활근을 이완시킴으로써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는 기전을 가졌다.
두 회사는 이 계약을 통해 요르단,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 지역 총 19개국에 토둘라를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시판되는 시점에 시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양 측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보령제약은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토둘라의 요르단 런칭 예상 시점은 계약 시점으로부터 6년 후"라며 "두 회사는 현재 시점에서 요르단의 시장 변동 등의 이유로 토둘라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