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코리아, 코스피 상장폐지 신청
알보젠코리아홀딩스 자회사 전환···'신속한 의사결정 계기 마련'
2019.04.29 12: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알보젠코리아가 한국 증시를 떠날 전망이다.
 
29일 알보젠코리아가 최근 공시를 통해 알보젠코리아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되면서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월에 개최된 이사회에서 알보젠코리아홀딩스와 주식 포괄적 교환계약서 체결을 승인했다.

이 계약에 따라 알보젠코리아 발행주식 총수의 100%를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홀딩스가 보유하게 된다. 상장 기업의 지배주주사가 95%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되면 자발적 상폐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경영 효율성 증대"라며 "이런 의사결정 구조하에서 알보젠코리아홀딩스 및 알보젠코리아의 연구개발,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과 사업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상장 폐지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자진 상폐 결정을 두고 '먹튀' 논란도 일고 있다. 알보젠코리아 소액주주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외국계기업 먹튀를 막아주시기를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하로 청원을 진행 중이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가 근화제약 인수 후 배당을 하지 않은 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 있다"며 "자진상폐 후 고액배당으로 국부유출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015년 6월 미국계 알보젠이 근화제약과 한화그룹 계열사인 드림파마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기업이다.

미국 제네릭 업체인 알보젠은 2012년 50년 전통의 근화제약을 인수하면서 국내 제약시장에 진입했다. 2년 뒤에는 드림파마도 1945억원에 인수했다. 

 

근화제약은 신장, 비뇨기, 항감염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라인업을 보유했던 중견기업이고, 드림파마는 식욕억제제와 비만치료제 시장의 독보적인 마켓리더로 평가를 받아왔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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