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노바티스·아스트라제네카·사노피-아벤티스‧노보 노디스크‧애브비 등이 지난해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반면 GSK·알콘·메나리니‧얀센백신은 적자가 지속됐으며, 화이자‧젠자임‧프레지니우스카비‧룬드백‧세르비에‧게르베 등은 영업이익에 있어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16일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다국적제약사 27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총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4.2% 늘었다. 순이익은 3.5% 증가했다.
제약사별로는 지난 2017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다국적제약사 최초로 연매출 7000억원 시대를 열었던 화이자는 지난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7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 폭이 작았지만 449억원의 영업이익은 74.6% 급감, 11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순이익 역시 473억원에서 26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에 오른 노바티스와는 큰 폭의 격차를 유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급여정지 여파로 매출액 급감을 경험했던 노바티스는 반등에 성공했다. 발사르탄 이슈로 오리지널 반사이익을 누린 덕분에 전년 보다 9.4% 성장한 4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585억원의 영업이익은 428억원 흑자 전환됐으며, 순이익은 2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조사대상 27개 제약사 중 최대 규모다.
아스트라제네카‧로슈‧바이엘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13.4%에 이르는 성장률로 매출액을 3831억원을 기록, 로슈를 끌어내리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7억원과 130억원으로 두자리수 증가폭을 보였다.
로슈는 4.1%의 성장률에 그쳤으나 176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이 흑자로 전환됐고, 32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도 200억대로 급증했다.
바이엘은 3748억원 매출액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 전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돌풍을 일으키며 40.5%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전년 944억원이었던 매출규모가 1327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31억원의 적자에서 51억원의 흑자로 전환됐고, 16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도 37억원까지 늘었다.
애브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휴미라, C형 간염치료제 비키라와 마비렛의 세대교체 성공 등에 힘입어 매출이 880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덕분에 영업이익도 52억원에서 75억원으로 44.5% 급증했고, 순이익 또한 35억원에서 4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GSK 및 GSK컨슈머헬스, 알콘, 사노피파스퇴르, 얀센백신, 산도스 등은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실적이 악화됐다.
GSK의 경우 2.6% 역성장, 2927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40억대의 적자가, 순이익 또한 80억대의 손실이 지속됐다.
알콘은 1009억원(-10.1%), 사노피파스퇴르 760억원(-3.4%), 얀센백신 276억원(-39.6%), 산도스 252억원(-33.5%)의 매출 감소를 보이면서 사업규모가 크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