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국민 1인당 의약품 연간 판매액은 486달러로 OECD 평균 380달러보다 26%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의약품 판매액은 28조2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22조5562억원, 2014년 23조6655억원, 2015년 24조5591억원, 2016년 26조4040억원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조제료 등 행위료를 제외한 생산 및 유통된 의약품 판매액은 23조8631억원이다. 이 중 급여 의약품은 19조6347억원으로 82.3%를 차지한다.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 의약품이 4조30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심혈관계 3조5558억원, 전신성 항감염약 3조1565억원, 신경계 2조4471억원, 향신생물 및 면역조절약품 2조1114억원 순이었다.
OECD 국가와 비교하면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 소비량은 2배, 1인당 판매액은 1.6배 높았다. 전신성 항감염약 역시 소비량은 2배, 판매액은 1.5배, 근골격계도 각각 18%, 72% 많았다.
심혈관계 계열의 의약품 소비량은 절반 수준이나, 1인당 판매액은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등재된 의약품이 많아서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거나, 국내 해당 계열의 복합제 사용이 많아 소비량에 집계되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비뇨생식기계 및 성호르몬(G)과 신경계(N)의 소비량과 판매액은 OECD 평균 보다 낮았다. 전신성 호르몬제 소비량 역시 OECD 평균 보다 낮았다.
의약품 판매액 산출시 포함되는 의료기관 및 약국의 조제료 등 관련 행위료는 2016년 4조 2162억원에서 2017년 4조3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다.
우리나라 1인당 의약품 연간 판매액은 486달러로 OECD 평균 380달러보다 높았다. 26% 이상 많은 수치다.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74.0$/명), 혈액 및 조혈기관(41.8$/명), 심혈관계(61.1$/명), 전신성 항감염약(54.3$/명) 및 근골격계(26.2$/명)는 2016년 OECD 평균에 비해 높았다.
전체 의약품 소비량은 2016년 235억 DDD(일일사용량 Defined Daily Dose)에서 2017년 242억 DDD로 3.2% 늘었다.
의약품 소비량 측정 단위인 일일사용량(Defined Daily Dose, DDD)는 주성분별로 주요 적응증에 대하여 성인(70kg) 1인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유지용량을 의미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OECD가 요구하는 현황에 대한 통계정보를 생산, 국내 의약품 소비량과 판매액을 국제통계와 비교·파악했다”면서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