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부광·SCM생명과학 '오픈이노베이션 활용'
중견·중소제약사도 파이프라인 다변화 등 '신약 R&D' 적극 추진
2019.02.26 05: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는 물론 중견·중소 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에 뛰어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 부광약품, SCM생명과학 등은 위험 부담은 줄이고 사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유유제약은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엠디팜과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이엠디팜이 보유한 나노복합체 기술을 활용한 두타스테리드 단일 정제 및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의 복합제 정제 관련 기술을 이전 받게 된다.

유유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및 유럽을 제외한 전세계에 해당 기술에 대한 독점적 기술권 및 사업권을 갖게 된다.


새로 도입한 기술은 전립선비대증 질환 특성상 고령환자가 다수임을 고려해 복용 편리성을 현저히 개선해 복약 순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유제약은 신약개발 라인업 다변화가 가능해졌다. 

기존 연질캡슐 형태로 R&D가 진행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개량신약(프로젝트명 YY-201)에 이어 정제 형태의 제품개발을 추가, 보다 탄력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유제약 백태곤 연구소장은 “바이오 벤처기업인 아이엠디팜과 협업을 통해 제약산업의 메가 아젠다인 오픈 이노베이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회사 신약개발 방향에 공감하는 벤처기업, 학계 등 다양한 외부전문가들과 밀착된 협력을 통한 아이디어와 기술 접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최근 후기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당뇨병 신약 MLR-1023에 대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를 기반으로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일 계열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도 갖고 있어 연구 협력을 통한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비만 등으로 적응증 확대도 노린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인 'SCL-804'는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또는 독일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SCL-804 파이프라인이 속한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을 응용, 여러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도 부광약품의 성과는 이어질 전망이다. 희귀질환 바이오벤처 에이서테라퓨틱스는 올해 6월 NDA 결과와 함께 하반기 다른 파이프라인에서 NDA 제출이 진행된다.
 

낮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파이프라인을 구축, 비용 효과적인 방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한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실제 유럽 대학 및 벤처와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며 유럽의 대사질환 전문 바이오벤처, 아시아지역 바이오 벤처 및 유수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파이프라인 진행과 라이선스 아웃, 추가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인, 기존 투자 회수 및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계약 결과와 함께 앞으로 발표할 구체적인 사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생명과학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최근 SCM생명과학은 미국 얼리얼 바이오텍과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췌장세포를 활용한 당뇨치료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췌장세포를 활용한 당뇨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기연구(전임상)을 통해 신약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SCM생명과학은 현재 면역계 질환인 만성/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중증 급성 췌장염, 중증 아토피피부염, 중증 간경변 등 여러 난치성 질환의 맞춤형 성체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SCM생명과학은 얼리얼 바이오텍의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자가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안전성이 높으며 가까운 클리닉 기관에서 간단한 시술로 채취가 가능하고 제조 사이트로의 운송 및 대규모 치료제 생산이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협력을 결정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현재 주력인 성체줄기세포 외에 얼리얼 바이오텍과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당뇨치료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최근 인수한 코이뮨(CoImmune)의 면역항암제 기술과 cGMP 시설에 더해 얼리얼 바이오텍의 핵심 기술과 cGMP 시설 및 운영 경험이 SCM생명과학의 미국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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