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의약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뒤이어 유한양행과 종근당, 건일제약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한국 대사질환 치료영역 파이프라인 분석(글로벌데이터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본사를 둔 76개의 기업, 기관, 대학 등에서 총 159개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사질환 치료영역의 파이프라인을 적응증별로 보면 당뇨병이 77개로 가장 많았고, 지질장애와 이상지질혈증이 각각 42개, 41개, 제2형 당뇨병 33개, 고지혈증 26개, 골다공증 22개, 비만 19개 등으로 확인됐다.
제약사별로는 한미약품이 9개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종근당과 유한양행이 8개, 건일제약이 7개를 갖고 있다.
보령제약은 6개, 제일약품과 대원제약, CJ헬스케어는 5개, 현대약품, 펩트론, LG화학, 메디톡스는 4개의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톱 10 제약사가 보유한 69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단계별로 살펴보면 임상 3상 단계가 1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임상 1상 단계 16개, 후보물질발견 단계와 전임상 단계가 각각 14개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약품은 임상 1상 중인 파이프라인 수가 6개로 제일 많았다. 종근당과 유한양행의 경우 임상 3상 중인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이 4개로 같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 이상지질혈, 골다공증 같은 대사질환의 경우 약을 한 번 복용하면 평생 먹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크고 수요가 꾸준해 제약사들마다 공을 들이고 있다"며 "게다가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대사질환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관련 파이프라인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