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동화약품이 신임 대표이사로 이설 인사실 임원을 임명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인사 전문가’라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그동안 동화약품은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대표이사를 임명했는데 이번에는 내부인사를 승진시켰다. 동화약품의 ‘대표이사 단명(短命) 잔혹사’가 끝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1일, 동화약품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유광열 전(前) 대표이사 후임으로 동화약품 이설 인사실 임원을 선임했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윤도준·유광렬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도준·이설 체제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사실 이설 대표는 손지훈 전(前) 대표의 갑작스런 자리 이동 후 2018년 2월 유광열 대표이사가 취임하기 전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약 1개월여 동안 대표이사직을 임시로 맡은 바 있다.
이설 대표이사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GM International Operations HQ, HR Manager, 한국지엠 인사기획팀, 평가보상팀, 인재관리시스템 부장, HR Manager GMIO MFG-ME-WFG-NBD 등을 거친 인사 분야 전문가는 점이 특이하다.
그는 2013년 동화약품에서 새 둥지를 틀며 제약업계에 발을 들인지 약 5년째로, 과거 대표이사들이 업계 전반적으로 활동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설 대표이사 임명의 경우 그동안 동화약품 대표이사 영입 흐름과는 다르게 외부 영입이 아닌 내부 인사 승진 사례다.
실제로, 오희수 前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2012년 박제화 전 대표이사부터 이숭래, 손지훈 전(前) 대표 모두 각각 얀센, 화이자, BMS 등 외자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외부 인물’이었다.
업계 내부적으로도 이설 신임 대표이사가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업무를 담당했거나 긴 기간을 대표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 차례 대표이사를 한 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신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외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윤도준 이사와 갈등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