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뉴질랜드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보조금 지원 대상 품목(funded brand)에 선정됐다.
뉴질랜드 의약품관리청은 최근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 트라스투주맙 의약품을 기존 오리지널 제품인 허셉틴에서 허쥬마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원 기간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총 3년 6개월이며, 지원 금액은 허쥬마 150mg 바이알 1개당 100달러, 440mg 바이알 1개당 293.35달러로 책정됐다.
오리지널 제품인 허셉틴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2024년 5월 31일까지 허쥬마로 전환해야만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정책 결정에 대해 "치료 효능이 뛰어난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뉴질랜드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고 반색했다.
실제 뉴질랜드 의약품관리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조금 지원 품목에 허쥬마를 선정했고, 이를 통해 트라스투주맙 치료제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보조금 지원 품목 변경을 통해 상당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 만큼 뉴질랜드인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원 대상 질환 범위가 오리지널 대비 늘어났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질환에 대해서만 보조금 지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 허쥬마로 품목이 변경되면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위식도 접합부 및 식도암 질환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러한 혜택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트라스투주맙 처방 의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 허쥬마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환자와 소통할 것을 권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성과를 발판삼아 뉴질랜드에서 허쥬마 처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른 제품들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을 지속하며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정책을 통해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허쥬마의 치료 혜택이 더 많은 뉴질랜드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허쥬마를 통해 좋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세아니아 지역 내 셀트리온그룹 제품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9월 호주에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판매허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