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설득 임종훈 대표···한미약품 경영권 촉각
그룹 '이사회 확대' 표(票) 대결 가열···오너家 주주 설득 경쟁
2024.08.13 12:11 댓글쓰기

한미약품그룹이 내달 임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눈 앞에 두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오너 모녀 측과 신동국 회장 '3인 연합'이 구성된 상황에서 오너 형제 측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주주만남을 진행하는 등 소액주주 설득에 나섰다.


임종훈 대표의 이번 소액주주와의 만남은 임주현 부회장에 이어 형제 측이 단독으로 진행 성사된 일정으로, 한미 오너일가의 소액주주 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소액주주와 만난다. 소액주주들은 금년 3월 형제 측이 약속한 투자 유치 상황 등을 공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너 일가에 문제가 되고 있는 상속세 해결 방안 등도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한미그룹 오너일가 임종윤·임주현·임종훈 삼남매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주가 부양책 등을 논의하자는 게 주요 골자다.


소액주주연대는 먼저 임주현 부회장과 지난달 만남을 가지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임주현 부회장은 오너 갈등의 원인이 됐던 상속세 중 모녀의 몫을 해결했다고 설명하는 한편,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에 임종훈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서도 관련 현안에 대한 타개책 등을 들어보고 오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확대 임시 주총에서 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내달 '이사회 확대' 임총···찬성 지분 '66.67%' 확보 관건

 

한미약품그룹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필두로 모녀 측이 함께 의결권 공동행사 등 '3인 연합'을 구성했고 지난달 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확대를 위한 임시 주총을 청구한 상태다.


한 달여 뒤 진행될 임시 주총에서 신 회장 등 3인 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사유로, 현재의 임종윤·임종훈 형제 우위의 이사회 체제에 대한 변경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포함해 형제 측 인사가 5명, 송영숙 회장 경영 시기에 선임됐던 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사회 정원을 12명으로 확대하고 모녀 측이 제안한 이사 3명을 추가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에서 7대 5의 우위를 가지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법상 특별결의 정관변경은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즉 모녀 측은 66.67%를, 형제 측은 33.34%를 확보하면 된다.


모녀와 신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48.19%, 형제 측이 보유한 지분은 29.07%로 양측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소액주주연대는 추후 지지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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