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암치료 위한 '韓美 전문가' 집결
대한암학회-미국암연구학회, 정밀의료 주제 23개 세션·54개 구연 발표
2018.11.15 13:05 댓글쓰기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대상을 세분화하고 선별하며 암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논의의 장(場)이 열렸다.

대한암학회(이사장 정현철. 사진)와 미국암연구학회(회장 마가렛 포티, AACR) 주최로 15~17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AACR-KCA Joint Conference on Precision Medicine in Solid Tumors(이하 학술대회)은 암 치료 최신지견 및 실제 환자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 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정현철 이사장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기관의 노력으로 AACR-KCA 학술대회가 개최됐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암학회가 AACR과의 학술적 협력기관으로써 그 위상이 발전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나아가 한국 암 연구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대병원 김태유 교수와 Charles Sawyer 교수(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가 공동학술위원장을 맡아 두 기관이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정밀의료와 관련해 총 23개 세션에서 54개 구두발표가 진행되며 181편의 포스터가 전시된다.

기조강연은 두경부암 및 폐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아시아계 미주 한인의사 최초로 AACR 회장을 역임한 홍완기 교수가 연자로 초청됐다. 16일에는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가 강연을 맡는다.

개별 세션으로 진행되는 ▲Cancer Genomics ▲Precision Diagnostics: NGS-based Cancer Panels ▲Liquid Biopsy ▲Novel Technologies ▲Immunology: Biomarkers and Therapies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글로벌 빅파마의 R&D head와 의학부 총책임자들이 현재 개발 중에 있는 혁신적인 암 치료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개연구 분야와 임상의의 시야에서 개인별 맞춤치료의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정립하고, 이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환자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임상적 적용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암제 치료, 수술요법 등으로 대변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정밀의료는 바이오마커와 환자별 특성에 맞는 치료법이 1년마다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도 자주 개편될 수밖에 없다. 

라선영 학회 학술위원장은 "최근에 미국에선 정밀의료를 통해 후두암을 수술 없이 치료한 사례도 보고될 만큼 정밀의료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관련 가이드라인이 변화상을 반영하고, 환자들이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회는 AACR-KCA 학술대회를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학회의 중요한 역할은 가이드라인을 계속 업데이트해서 지식을 표준화하여 의료진의 지식 수준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학술대회는 변화된 치료가이드라인의 방향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반영토록 만드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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