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들이 다양한 효과를 입증하면서 이제는 단순한 혈당조절이 아닌 위험요인까지 고려하는 양상으로 처방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신 당뇨병 약제의 처방은 환자의 혈당뿐만 아니라, 신기능 및 간기능, 유병기간 등 환자의 상태가 고려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미디어컨퍼런스에 참석한 권혁상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심혈관계 위험 인자인 혈압, 지질, 체중 등을 모두 관리하는 트랜드가 변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사진]
발표에 따르면 최근의 경향은 심혈관계 위험을 감소시키고 복합적인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과 저혈당과 체중 증가 위험을 감소시키는 치료제가 최우선적으로 선택된다.
실제 2008년에 처음 출시한 DPP-4 억제제는 많은 약제들이 출시, 처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제품은 새롭게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SGLT-2 억제제도 등장, 심혈관 및 신장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좋은 임상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권혁상 교수는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근거(Evidence base)를 확보한 치료제가 결국 임상의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FDA에서 허가된 당뇨병 약제의 사례를 보더라도 당뇨병 치료제에 있어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로 고려된다. 따라서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역시 DPP-4 억제제인 트라젠타에 대해 저혈당 및 체중 증가 측면을 고려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약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SGLT-2 억제제인 자디앙에 대해서도 당뇨병 환자의 다양한 위험 요인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또 심혈관계 위험 및 신장 합병증 감소 결과를 보인 유일한 치료제라는 점을 회사는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발표된 당뇨병 치료제의 대규모 심혈관계 임상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결과만을 보였다면, 자디앙은 심혈관계 위험 및 신장 합병증까지 감소시킨다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
국내 당뇨병 약제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당뇨병 약제의 청구액은 4710억원에서 6273억으로 증가했다.
특히 DPP-4 억제제 단일제 청구액은 2012년 705억원 규모에서 2015년 1455억원으로, 같은 기간 901억원에 불과했던 DPP-4 복합제 역시 195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권 교수는 “심혈관계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주요한 사망원인”이라며 “심혈관계 사망 감소의 데이터를 확보한 치료제가 향후 처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혈당 강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혜택을 보인 약제가 향후 더 많이 처방되면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입증한 약제가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