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한국유씨비제약의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성분명 세티리진염산염)' 판권이 유한양행에서 제일약품과 지오영으로 넘어왔다.
지르텍은 과거 삼일제약이 5년, 이어 유한양행이 10년을 공급해왔는데 10여년 만에 새로운 파트너사 2곳을 만나게 됐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유씨비제약은 최근 제일약품과 지르텍 100정을 포함한 알레르기 치료제 품목 3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제일약품이 판권을 가져온 지르텍 100정은 전문의약품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지오영은 한국유씨비제약으로부터 지르텍 일반의약품 10정의 판권을 따냈다. 올해부터 본격 영업·마케팅을 시작, 약국에 공급한다.
특히 의약품 유통기업이 일반의약품 마케팅에 진출을 선언한 것은 최초였기에 이목을 끌었다. 지오영은 지르텍에 대한 대중광고도 직접 진행한다.
유씨비제약은 양 기업과 각각 제품에 대해 협력하면서 학술 마케팅 등에 방점을 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유향 제일약품 PM은 "유씨비제약과의 지속적인 소통 및 솔루션 제공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알레르기 질환 환자들을 위해 공급망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선혜 지오영 대표이사 회장은 "기존 고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새 광고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층 인지도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르텍은 6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다져왔다.
국내 시장에는 현재 130여개 이상의 제네릭이 출시돼 있지만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