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중국 사업을 정리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셀트리온홍콩(Celltrion Group Hongkong) 법인을 결국 청산하기로 했다.
셀트리온홍콩 법인 청산을 결의하고 중국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CT-P13) 임상 개발비 자산은 매입키로 했다. 이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홍콩의 회수 가능액을 고려해 손상차손 57억원을 인식했다. 재무제표상 57억원을 손실로 봄에 따라 청산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장부가액은 23억원으로 줄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3월 바이오의약품의 중국 사업을 위해 셀트리온홍콩을 설립했다. 지분은 셀트리온 70%로, 나머지 30%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취득했다.
셀트리온은 홍콩 법인 취득가액으로 80억원을 투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6억원을 써 지분을 확보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총 116억원이었다.
문제는 셀트리온홍콩이 설립 이래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20년 5억원, 2021년 37억원, 2022년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또 다른 중국 법인 회사 브이셀헬스케어를 이미 지난해 1월 정리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홍콩 법인 설립 후 한 달 만에 바이오의약품 임상 연구 기업 브이셀헬스케어(Vcell Healthcare)를 중국 상하이에 손자회사로 설립했다.
브이셀헬스케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난펑그룹과 셀트리온 합작사다. 설립 당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판권을 넘겼다.
당시 셀트리온은 중국 국가의약품관리총국(NMPA)의 의약품 허가를 위해 합작사 설립 등 여러 절차를 거쳤다. 중국 내 임상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브이셀헬스케어가 2021년 1월 청산하고, 최근 홍콩 법인 청산을 결정하면서 결국 중국 내 사업 전체를 정리하게 된 셈이다. 코로나19 유행 영향 등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개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 외 추가로 확인해주거나 전할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