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의사 출신 사외이사 일부가 오는 주총을 앞두고 임기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0곳 가운데, 올해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 출신 사외이사 ‘9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제약·바이오 업체 가운데 의사출신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곳은 유한양행, HK이노엔, 동화약품, 지씨셀, 영진약품, 녹십자엠에스, 마크로젠 등 7개 회사다.
사외이사는 기업에 대한 경영 세부사항을 감시하는 역할과 더불어 회사의 전략 등에 대해 조언 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상 1~2년간 사외이사직을 맡으면서 본업을 겸직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에 임기만료를 앞둔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연장 여부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먼저 유한양행은 이철 연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철 사외이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의학박사, 연세대 의무부총장을 역임했다.
이철 사외이사는 연세대 의과대 명예교수, 그리고 하나로의료재단 명예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지난 2017년 3월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래 오는 2023년 3월 24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성길 사외이사는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이철 사외이사와 같은날 임기만료된다. 지 교수는 고려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 의과대 박사, 경희대 의과대 의학과 병리학교실 교수로 지냈다.
HK이노엔 사외이사엔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감상선 병원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문병인 사외이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함꼐 취득했다.
문 사외이사는 지난 1996년부터 이화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이대여성암병원 암센터장, 이화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임상과 경영 등 다양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임기만료일은 오는 9월 24일이다.
동화약품은 사외이사에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광준 사외이사는 연세대의학과 졸업하고 내분비내과 전문의, 노년내과인증의 등을 거쳤다.
또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 차세대정보화사업, 세브란스병원 VIP 건강증진센터 부소장, 연세의료원 미래전략실 해외사업단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임기는 오는 3월 19일 만료된다.
동화약품 금나나 사외이사는 하버드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보건대학원 박사 후 연구원, 의생명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겸임, 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 등을 지냈다.
임기만료일은 오는 2023년 3월 19일이다.
영진약품 김붕년 사외이사는 지난해 처음 선임돼 오는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국제소아정신의학회 부회장,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분과장 등을 맡고 있다.
지씨셀은 민원기 교수가 임기 1년 만에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민원기 교수는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이사장과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지냈다. 오는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민원기 교수는 이미 일신상의 사유로 최근 사외이사 직무를 자진 사임하기로 밝힌 상태다. 지씨셀로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직무 적임자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녹십자엠에스는 송정한 교수가 사외이사로, 오는 3월 24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임기는 총 3년 8개월이다.
이 외에도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의 경우 사외이사 자리에 김종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김종일 서울대학교 생화학 박사를 지냈고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기는 2.5년으로 오는 3월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