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이용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의정 갈등으로 시작된 의료대란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 일환으로 약 배송을 제외한 무제한적인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 닥터나우는 올해 상반기 기준 비대면 진료 건수 누적 28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대유행) 시기였던 지난 2022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진료 65% 이상이 감기, 몸살 등 경증질환 및 급여 진료였다.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2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휴 기간에는 경증 급여 진료 비중이 80% 이상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3일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이후 건수는 매월 평균 14%씩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누적 건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나우는 지난 6월 비대면 진료실 ‘케어 랭크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진료 성공률을 높이는 등 늘어나는 비대면 진료 수요에 대비하며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비대면 진료 증가에 따라 약국 방문수령도 늘고 있다. 환자가 방문수령 후 약국에 대한 평점을 남길 수 있는 리뷰 시스템의 경우 지난 4월 적용 이후 한 달여 만에 1만 1000건을 넘어섰다.
닥터나우 정진웅 대표이사는 “비대면 진료 수요가 코로나19 수준만큼 상승했다”며 “이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환자 수요가 높고 생활 속 필수 의료서비스로 자리매김한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사업 구조 및 약 배송 불가 등 제한적 상황에도 환자 편의를 위해 신규 사업부문을 신설해 연내 의약품 공급지원 등 인프라 투자 및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