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종로3가역 '메디컬존' 생긴다···사업자 모집
의원과 약국 함께 내년 6월부터 운영
2021.12.21 09:04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3호선 종로3가역에 약국과 의원이 함께 있는 '메디컬존'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이달 하순 '메트로 메디컬존 임대차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내년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의사나 약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메디컬존'은 의원과 약국이 함께 있어 진료와 약 처방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고, 기존 의원과 약국이 문 닫는 시간에도 이용 가능하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메디컬존'을 운영해 얻는 임대 수익을 재정난 해소에 활용한다는 게 공사의 목표다. 역삼역과 종로3가역은 일평균 이용객이 5만∼6만명으로 전체 서울시 지하철역 중 상위권에 속한다.

'메디컬존'은 작년 12월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역사 내 편의시설의 설치 및 운영 규정'을 제정·고시함에 따라 설치가 가능해졌다.

기존에 지하철 역사 상가는 건축물대장이 없다는 이유로 각 보건소가 의원이나 약국 설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고시 제정으로 운영자가 편의시설 관리대장을 작성해 비치·관리하면 의원이나 약국 등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올해 5월에는 그동안 지하철 역내 의원 입점을 반대해온 지역 보건소와의 행정심판 소송에서 공사가 승소하기도 했다.
 

이달 기준 서울 지하철 역에는 의원 3곳, 약국 28곳이 입점해 있다. 메디컬존 조성 구역 면적은 역삼역이 395.02㎡, 종로3가역이 248.9㎡다.
 

공사는 사업자가 모집되면 구체적 운영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추후 '메디컬존' 확대 추진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메디컬존' 조성을 통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편의 증진과 신규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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