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이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원활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직접 뛰어들었다.
최근 조합은 미국 라스베가스 Mandalay Bay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 85회 미국 서부 수의과학회(Western Veterinary Conference · 이하 WVC 2013)’에 ‘미국 의료기기 시장개척단’을 꾸려 참가했다.
WVC 2013는 미국 동부 올란도에서 개최되는 NAVC(North American Veterinary Conference)와 함께 미국 최대의 수의과학회 중 하나다.
시장개척단은 시장 진입이 어려운 미국 시장에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중소기업청에서 무상 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되고 있다.
올해 시장개척단은 (주)동강의료기 등 10개 기업이 한국관을 꾸려 국산 의료기기 수출확대 및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JPI헬스케어 등 4개사도 개별로 참가해 국내 업체는 총 14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이 전시한 품목은 동물용 전해질분석기, 레이저수술기, 산소포화농도측정기, 의료용핸드피스, 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 투관침 등이었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된 성과를 보이며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총 315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계약실적은 59만8,0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계약실적은 52만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또한 시장개척단은 미국 동물병원을 현지 방문하고, AVMA(America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과 간담회를 개최해 미국 시장의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현황에 대한 파악을 진행했다.
조합 관계자는 “동물용 의료기기는 FDA 승인이 필요 없어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조합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거점 확보를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