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직업으로 유전체분석가와 의료기기 과학 전문가, 치매전문가 등이 부상할 전망이다.
26일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 2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서비스 분야 중심의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신직업 분야가 미래 잠재력이 있는 직업이라고 판단해 민간시장에서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법·제도 정비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소관하는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유전체 분석가, 의료기기 과학 전문가, 치매전문인력, 치유농업사 등을 신직업으로 선정했다.
먼저 유전제 분석가는 인간·동식물 등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 질병예방, 맞춤형 의약품, 의료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업이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연구소, 민간 검사센터 등에서도 유전자 검사(DTC)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내년에는 유전체 검사기관도 직접 실시할 수 있는 검사항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12개 항목, 46개 유전자에 대한 검사만 허용되고 있다. 공급 기관은 늘고 서비스 가격은 하락해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직업으로 선정했다.
또한 의료기기 시판 전·후에 필요한 인허가, 시험검사, 신의료 기술평가 등 안전관리·품질유지를 수행하는 의료기기 과학 전문가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의료기기 제품 다양화, 신제품 개발 활성화, 국내외 의료기기 규제로 관련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내년 상반기 '의료기기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제정으로 해당 산업 활성화와 제도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환자 가족 부담이 커져 전담간호사 등 치매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치매 전문인력도 집중 육성한다.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은 치매 전문가를 양성·배치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부는 치매전문교육체계 확충,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등 종사자 교육 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2020년 후에는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