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도 로봇이 대세가 되나
글로벌 정형외과장비업체들, 로봇시스템 인수 활발
2018.12.27 17: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료계 내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이 일반화되면서 관절치환술에 사용되는 정형외과 수술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업들의 수술로봇업체 인수가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공관절 치환 수술에 사용되는 장비다. 수술로봇은 인공관절 및 인공관절이 삽입되는 부위의 뼈를 의사가 입력한 데이터대로 정확하게 깎아내 빠른 수술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한 예로 미국의 스트라이커(Stryker)는 정형외과 수술로봇 업체 마코 서지컬(MAKO Surgical)을 인수해 자사 제품 수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이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말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영국 업체인 스미스 앤 네퓨(Smith & Nephew)는 블루벨트 홀딩스(Blue Belt Holdings)라는 업체를 인수해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지원하는 수술로봇 ‘내비오(Navio)’를 판매 중이다.
 
이들은 모두 인공관절 삽입물을 함께 취급하는 기업들로 자사의 생산 제품에 맞는 고유한 로봇 시스템을 보유한 것이다. 관절수술에 있어 로봇 장비의 사용이 확대될 것이 예측되는 부분이다.
 
이밖에 존슨앤드존슨은 프랑스의 자회사 앱시스를 통해 무릎관절치환술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는 오소택시(Orthotaxy)를 인수했으며, 메드트로닉은 척추수술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마조 로보틱스(Mazor Robotics Ltd)를 인수한 바 있다.
 
국내 정형외과 임플란트 업체 관계자는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상태 및 관절이 움직이는 각도 등을 고려해 뼈를 얼마나 깎아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술기가 충분한 의사들은 수술로봇을 좀 더 비싼장비 정도로 여기고 잘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로봇시스템 정확도와 빠른 회복이 주목받으면서 사용이 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주요 업체들이 수술로봇을 인수했다는 것은 차후 관절수술 시장에서 로봇 사용이 보편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큐렉소가 무릎과 엉덩이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사용하는 완전자동로봇 제품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수술로봇은 사람 손으로 뼈를 깎을 때 생기는 미세한 오차를 방지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며 “해외 뿐 아니라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인공관절 수술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부산, 경남, 전남을 집중 영업지역으로 설정하고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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