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들이 시장 침투력을 높이기 위해 '치과 인테리어' 사업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한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네오바이오텍, 덴티움, 덴티스등 경쟁 업체들이 줄줄이 인테리어 사업 신호탄을 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덴티스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실내건축공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덴티스는 치과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를 제공해 신규 개원의를 위한 원스톱 개원 상담서비스도 구축했다.
덴티스에 앞서 덴티움도 올해 초 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덴티움은 지난 1월 개원정보박람회에서 인테리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덴티움은 20년 업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보여주겠단 각오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치과까지 고려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단 구상이다.
업체들은 인테리어 등 개원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한 네오바이오텍은 인테리어부터 입지분석, 재료 및 장비 구입, 각종 신고업무 등 개원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개원컨설팅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임플란트 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결국 시장 침투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개원 초기부터 치과 운영에 깊이 개입하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치과 개원 시 입지 선정이 끝나면 인테리어 업체를 수소문해 견적을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업체가 치과 프로세스를 모를 경우 개원의 손길이 많이갈 수밖에 없다.
특히 치과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설계를 할 수 있는 업체가 드문 데다가 대부분 영세해 설계부터 마감, 사후관리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게 현실이다.
임플란트 업체의 경우 이러한 틈새 시장을 노린 셈이다. 업체들은 진료실, 대기실, 수술실, 상담실, 영상실, 기계실, 직원실 등 모든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영업 활동으로 전개할 수 있다.
임플란트 업체들이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면서 독식체제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독보적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16년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해 초기 시장 선점에 성공한 케이스다. 실제 사업 개시 2년만에 100호 치과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500호 계약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1분기가 채 지나기 전 600호 계약을 성사하며 치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달리고 있다.
회사는 현재 인테리어 연구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첫 진출 국가는 싱가포르로 이미 인허가를 획득하고 사업 개시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