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 휴벡셀·원텍, 코스닥 '이전상장' 속도
휴벡셀, 신사업 진출 수익원 다각화 vs 원텍, 기술성평가 통과 발판 마련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넥스 상장 의료기기 업체들이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 증대를 위해 신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 휴벡셀은 합성골 제조 기업 바이오리진을 인수하는 등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리진은 지난 2009년 7월 설립된 신경외과 및 정형외과 의료기기 제조사로 담양에 1000평 규모 GMP시설과 4등급 제조설비를 갖췄다.
국내 최초 100% β-TCP를 이용한 합성골을 제작해 수입에 의존하던 조직수복용 시장에 국산화 바람을 불어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휴벡셀은 지난 8월에는 바이오리진 공장을 임차해서 휴벡셀 제2공장을 담양군에 등록, 양사 공조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앞서 허성규 대표는 "바이오리진 바이오소재 제품을 자사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 증대와 순이익 실현, 그리고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는 상황이다.
휴벡셀은 신속이전상장제도를 활용한 이전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 제도는 최근 사업연도에서 매출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휴백셀은 시가총액 기준은 충족했으나 지난해 매출 81억 원, 영업손실 34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휴벡셀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휴벡셀은 현재 신속이전상장제도 외 기술특례 상장과 상장회사와 합병안 등 다양한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원텍도 코스닥 이전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원텍은 2018년부터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해왔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평가기관인 NICE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에서 BBB등급 이상을 받고, 한 곳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원텍은 지난 5월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이전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6월에는 161억 원 유상증자에 성공해 자본 잠식을 해소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기술평가 유효기간이 6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텍은 오는 11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원텍 관계자는 "현재 올리지오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태국, 홍콩,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등 재무 건정성도 마련했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혁신의료기기 연구개발로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서 다양한 솔루션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