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등 건설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각축
입주민 건강관리 넘어 응급상황 발생시 병원 연계 원스톱 제공 등
2023.06.02 12:05 댓글쓰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입주민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거 환경과 의료 서비스를 융합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단순한 입주민 건강관리를 넘어 응급상황 시 병원과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까지 구상중이라 관심을 모은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미래형 주거모델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개발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생명공학 분야 세계 1위 기업 미국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국내 유전자 분석·검사 서비스 기업 마크로젠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업계 최초로 생명공학·정밀의학 등 각 분야 대표 기업과 기술융합을 통해 신개념 주거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현대건설 공동주택 전용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유전자 검사 장비 및 특화 솔루션 제공 ▲유전자 검사 서비스 특화 항목 구성 ▲미래형 건강 주거모델 공동개발 등 유전자 분석과 연계한 현대건설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특히 입주민이 개별 식단·운동 관리, 수면 및 뷰티 서비스는 물론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과 연계한 긴급 대응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물리적인 변화를 거듭해온 주거 공간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대전환을 통해 입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전방위로 케어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지난달 12일 닥터다이어리, 엠디스퀘어, 휴레이포지티브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은 기존 피트니스센터 기반 서비스에서 나아가 온라인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아파트 단지에 제공할 계획이다.


닥터다이어리 엠디스퀘어 휴레이포지티브는 당뇨와 과체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과 개선을 위해 앱 기반의 운동·식습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회사다.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홈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입주 단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상무는 “온라인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래미안 고객들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아이템으로 확대하고 시니어 리빙 프로젝트 적용 등 고객 경험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특히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단 전략이다. 


실제 한국주택토지공사(LH)도 스마트홈 기술을 기반으로 입주민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건설도 과거 필로시스헬스케어(現 피에이치씨)와 모바일 앱을 통해 입주민 수면 패턴을 관리하고 개인 혈당 혈압 등을 토대로 맞춤형 건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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