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최대 규모 행사인 ‘국제병원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KHF)가 코로나19 악재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참관객을 비롯해 참여기관, 상담건수 등 모든 수치에서 전년대비 월등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1년 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2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에는 총 1만8442명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해 간신히 1만명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일차 8891명, 2일차 6806명, 3일차 2645명 등 행사 기간 내내 성황을 이뤘다.
전시회 참가업체도 2021년 180개 기업, 450개 부스에서 올해는 244개 기업 40개 부스로 큰폭으로 늘었다.
이번 행사에는 ▲스마트 병원 특별전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별전 ▲병원 의료정보 특별전 등 최신 의료산업 주요 키워드를 망라하는 핵심 기술력들이 대거 선보였다.
먼저 스마트 병원 특별전에서는 ▲원격중환자실 ▲병원 내 자원관리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지능형 업무지원 등 다양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전시해 실재감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의료가 결합된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별전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미래 의료산업 주축이 될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병원 내 다양한 직군을 위한 학술행사 역시 전년대비 대폭 확대됐다.
2021년 25개 기관이 34개 세션에 121개 강좌를 진행한데 비해 올해는 세미나 개최 기관수는 25개로 동일했지만 42개 세션에 143개 강좌가 마련돼 풍성함을 더했다.
대한병원정보협회 학술대회는 물론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의 ‘2022 병원건축 포럼’, 'GE 병원경영 리더십 포럼 등 격조 높은 강좌들이 참관객의 학술적 욕구도를 충족시켰다.
고대구로병원 연구중심병원육성 R&D사업단이 주재한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바이오·의료기술 R&D 동향’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며 호평을 받았다.
박람회 성공 여부의 중요한 부분인 ‘구매’와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병원협회는 행사 기간 전국 병원 구매 경쟁력 강화 및 업체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바이메디칼(BUY MEDICAL)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6개 병원, 56개 기업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20개 병원 67개 기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특히 88건이던 상담건수도 122건으로 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한 ‘해외 바이어 초청 1:1 수출상담회’에도 국내기업 23개, 해외기업 5개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주관한 대한병원협회 박진식 사업위원장은 “국내 병원의료산업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며 “KHF가 명실공히 병원계 최대 규모 행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료산업은 세계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KHF를 기점으로 해외진출 등 병원산업 발전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