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 시장 경쟁이 뉴아인과 와이브레인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독보적인 행보로 시장을 선점해온 와이브레인에 뉴아인이 도전장을 내민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약 플랫폼 기업 뉴아인이 오는 10월부터 편두통 완화기기 '일렉시아' 판매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동아제약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연구개발 협약에 이은 추가 행보다.
뉴아인은 일렉시아 생산 및 제품 A/S 등을 담당하고 동아제약은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일렉시아를 판매한다.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는 이마에 제품을 붙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이마 주변에 위치한 삼차신경에 미세전류자극을 전달해 신경조절작용을 일으켜 편두통 완화 및 발병빈도를 감소시킨다.
뉴아인이 개발한 일렉이사는 2021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받았다.
와이브레인은 시장 침투에서도 한발 앞섰다.
와이브레인은 지난 2020년 7월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 3월 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같은해 7월 약국 체인 데이팜과 손잡고 약국 유통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인 뉴아인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제품 모두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에서 시장 재편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일렉시아와 두팡 모두 사용법부터 목적까지 동일한 데다, 주요 기능인 '급성모드(편두통 발작 시 사용)'와 '예방모드(매일 사용)' 모두를 지원한다.
뉴아인은 국내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차별화를 구사하겠단 전략이다.
일렉시아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시판 前 허가), 유럽 CE-MDD(유럽 의료기기 지침) 인증 등을 획득한 상태이지만 두팡은 전무하다.
해외 진출에서는 뉴아인이 와이브레인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뉴아인 관계자는 "국내 제품으로 유일하게 미국과 유럽 의료기기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해외 진출이 가능한 점을 살려 시장 우위를 선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