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새로운 건강관리 기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진출을 꾀하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최근 필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와 손잡고 체온,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링을 출시했다.

구찌는 지난달 26일 공식 홈페이지에 오우라와 협업한 스마트링 '구찌 X 오우라'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950달러로 우리돈 약 117만원이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오우라는 헬스케어와 관련 IT 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스마트반지 '오우라 링'으로 유명하다. 구찌와 협업한 제품은 스마트링 3세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외형으로는 패션 반지와 차이가 없지만 손가락에 착용할 경우 반지 안쪽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센서가 체온, 심박수, 수면 습관,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한다.

생체정보는 오우라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앱에서 호흡, 운동, 명상, 수면 등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 오디오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스마트링은 충전 한 번에 최대 7일간 사용 가능하며 수심 100m까지 방수도 된다. 특히 오우라 스마트링은 매달 6달러(약 7400원) 구독료를 내야 하지만 구찌와 협업한 제품은 등록만 하면 평생 멤버십이 지원된다.

현재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명품 브랜드와 IT 기업이 협업해 헬스케어 기기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톰브라운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한정판 '갤럭시워치4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에르메스도 애플과 협력해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을 판매한 바 있다.

국내서는 스카이랩스가 유일하게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기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카트원'으로 불규칙한 맥박으로 불편함을 겪는 심방세동 환자를 타깃으로 했다. 착용 시 환자 생체정보를 수집해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심방세동을 탐지하는 방식이다.

1회 2시간 충전으로 4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 중이다. 국내와 유럽에서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 후 미국 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협력해 모바일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구교윤 기자 (yun@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