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두 자녀가 코스닥 상장사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9% 넘게 취득하며 2대 주주에 등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8.66%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두 자녀인 정민 씨와 인국 씨도 각각 0.21%를 취득해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총 9.08%에 달하게 됐다.
최 회장은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했으며 주당 평균 취득 단가는 약 2만2000원이다. 이번 지분 매입에 총 1000억원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최 회장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특별 관계자 전원은 주식 수와 관계없이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권리만을 행사할 것이란 것이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초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지분 9.3%를 2740억 원에 매각하고 최근 모든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 일가는 여기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이다.
1993년 설립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관련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79억 원, 영업이익은 1239억 원을 기록했고 우량 중견기업으로 꼽힌다.
주성엔지니어링 최대주주는 지분 24.63%를 보유한 황철주 회장이다. 황 회장은 올해 64세로 외아들 황은석 씨를 자녀로 두고 있다. 은석 씨 역시 회사 지분 2.1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