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카카오가 연속혈당측정기(CGM) 기반 혈당관리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는 미국 덱스콤과 CGM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카카오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중동·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혈당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결합해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1999년 설립된 덱스콤은 당뇨병 관리를 위한 CGM 개발, 제조,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시가총액 6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애보트, 메드트로닉 등과 함께 글로벌 CGM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온스가 총판을 맡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덱스콤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신 모델인 'G7'에 대한 승인을 받아 미국과 영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G7은 혈당 측정을 위한 효소 활성화 기간이 짧고 측정 정확도가 높은 차세대 CGM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품목허가가 신청돼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4분기 출시하는 CGM 기반 혈당관리 플랫폼에 현재 시판 중인 'G6'를 비롯해 'G7'을 연동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향후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기술 역량과 덱스콤 CGM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혈당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CGM 보급 확산을 위해 카카오헬스케어 의료진 전용 대시보드 시스템을 공급해 효율적인 당뇨환자 관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당뇨 환자,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과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바이오센서 기업 아이센스와도 CGM 연동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아이센스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센스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GM '케어센스 에어' 품목허가를 받고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황희 대표는 “CGM을 활용한 혁신적인 혈당관리 서비스 국내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카카오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보건 증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K-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