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영역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홍은택 대표는 지난 28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헬스케어, AI 사업을 중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카카오는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의무기록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용으로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셀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올 3분기 내 '프로젝트 감마'와 '프로젝트 델타' 출시를 예고했다.
프로젝트 감마는 혈당 관리 서비스로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Virtual Ca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 소비자 개인이 직접 당뇨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프로젝트 델타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데이터 활용을 원하는 연구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AI 영역에서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Ko-GPT)를 활용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살리겠단 취지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비용 경쟁력 측면에 집중을 해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브레인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모색한다.
실제 카카오브레인은 올해 도전 과제로 흉부 엑스레이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출시를 제시한 상태다.
이 솔루션은 스스로 정보를 검색해 최적의 답을 제시하는 챗GPT처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엑스레이 사진을 입력하면 판독문 초안을 작성해주는 AI 모델이다. 의료 분야에서 생성 AI 기술을 접목한 것은 카카오브레인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이 외에도 메신저 '카카오톡' 등 핵심사업도 강화하겠단 목표를 전했다. 메신저에 묶여 있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더욱 세분화해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질적으로 성장시키겠단 각오다.
홍 대표는 "지난 12월부터 프로필 탭에서는 채팅이 아닌 다른 가벼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친구탭 상 소셜 미디어적 성격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지난 10년간 카카오가 압축 성장하는 동안 가려져 있던 문제를 점검하면서, 사업 구조부터 조직의 문화까지 경영 전반에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