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필수치료재료 공급 안전망을 위해 업계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정부가 다양한 필수의료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해가겠다는 취지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보험위원회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년도 사업 계획과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날 채창형 위원장은 "정부가 의료기기, 바이오헬스 관련 정책을 전향적으로 발표하면서 위원회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협회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채 위원장은 필수의료 지원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채 위원장은 "필수의료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필수치료재료 역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협력해 필수의료를 강화하는데 기여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기존 5개 분과에서 필수의료분과를 신설했다.
채 위원장은 "필수의료에 대한 정부 지원책 강화가 트렌드인 만큼 협회도 정부 정책에 맞춰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필수의료 정의가 모호한 만큼 필수치료재료 역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채 위원장은 "필수치료재료는 협회에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개념 논의부터 시작해 국민 건강을 위한 방향으로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위원회 활동 강화해서 업체 성장 환경 조성, 원가 상승 피해 최소화 노력"
채 위원장은 보험위원회 활동 강화로 국내 제조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생산 원가 상승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단 방침이다.
채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생산 원가 증가로 많은 의료기기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율변동 조정기준 개선과 물가 상승에 따른 보험수가 연동제를 건의해가겠다"고 말했다.
혁신의료기술 및 신의료 기술 시장 진입과 정부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채 위원장은 "정부에서 전향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를 현장에 녹이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업계 고충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처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목표는 같을 것"이라면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리에서는 정진용 간사가 분과 세부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선별급여전략분과의 경우 ▲선별급여 관리제도 및 선별급여 항목 적합성평가 의견 개진 ▲선별급여 비급여 관련 업계 애로 사항 조사 및 개선 추진 등을 약속했다.
수가개선전략분과에서는 ▲정액수가 재평가 의견개진(내시경하 시술용기구, 복강경, 흉강경, 관절경) ▲신포괄수가, 포괄수가 정책 의견개진 및 개선 ▲상대가치 점수 개선 관련 모니터링 및 의견개진(가산제도 정비 및 기본진료료 개편 중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전략분과의 경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첨단 혁신 전략분과는 ▲혁신의료기술 평가제도 간소화 의견개진 및 제도개선 ▲신의료기술평가 유예기간 연장을 위한 의견개진 및 개선 ▲기타 디지털헬스 시장진입 관련 사항 의견개진 등을 진행한다.
필수의료분과는 ▲심혈관, 뇌혈관, 암희귀질환 소분과 구성 ▲필수의료와 관련한 치료재료 적정 수가 및 급여기준 개선, 공급 안전성을 위한 의견개진 및 제도개선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