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 유력시됐던 조인성 前 경기도의사회장이 이번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인성 전 회장은 19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40대 의협회장 선거에 불출마한다”며 “의협의 화합을 이루는 마중물이 되고자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은 지난 39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회장, 임수흠 의장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장고(長考) 끝에 의협회장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40대 의협회장 선거는 출마의사를 밝힌 기동훈, 김숙희, 이용민, 임수흠, 추무진, 최대집 후보(가나다 순) 등 총 6명 후보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조 전 회장은 “다수 후보가 입후보하고 결선투표가 없는 현 선거 시스템상 지지율이 저조한 회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며 “당선 후 의료계 화합은 물론 개혁의 추진동력도 갖기 어렵다. 결국 누가 의협회장을 하는 것보다 의료계 화합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득권을 버리고 불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은 뚜렷한 지지 후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 집행부에 대한 반대 입장은 분명히 했다.
조 전 회장은 “제 불출마로 3년 간 의협 분열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 현 집행부를 교체하고 보다 많은 지지를 받는 의협회장이 선출돼 의협이 화합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출마한 후보 중 마음에 드는 후보는 있지만 특정 후보 지지보다는 현 집행부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염원은 의협의 화합과 개혁이다. 의협 조직의 화합을 이루고 의사와 국민 간 이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의료 문제점을 해소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희망한다”며 “저는 제가 있는 곳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소중히 하며 묵묵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