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창립 49주년을 맞아 협회 숙원인 법정단체 인정과 학력제한 철폐 및 하반기에 간호법을 재추진한다면 대규모 투쟁을 통해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는 지난 2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49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창립기념식은 간호조무사에 대한 사회 인식과 관심 증대, 코로나19 상황에서 간호조무사 중요성 확대 등 관심이 높아진 상황인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양금희, 김미애 의원, 나경원 前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남인순, 신현영, 이수진(비례) 의원 등 2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곽지연 회장은 기념식을 통해 “2022년은 간호조무사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간호조무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매우 의미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곽 회장은 “간호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85만 간호조무사가 한목소리로 외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호단독법은 지난 5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합의없이 졸속으로 강행되고 지금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있다“며 “하반기 간호조무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간호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대규모 투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85만 간호조무사들이 간호법 저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행동해야 한다“며 “유관단체와 함께 연대를 강화하여 지역사회에서 간호조무사를 범법자로 내몰고, 간호조무사 일자리를 위협하는 ‘간호단독법’ 저지에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곽 회장은 “위헌적 요소인 간호조무사 고졸 학력 제한을 폐지하고 간호조무사를 따라다니는 ‘고졸‧학원 출신’ 꼬리표를 떼어내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간호조무사의 당연한 권리인 법정단체 인정을 쟁취해 권익 향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양정석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은 “작년에 복지부 간호정책과가 신설돼 간호사 뿐 아니라 간호인력 전체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 대응에 있어 최전선에서 일하고 평소에는 1차 의료기관에서 역할을 하는 간호조무사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앞으로도 다른 보건의료단체와 협력을 통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의협‧치협‧한의협 “간호조무사 위상 제고‧간호법 저지 등 공조 강화”
이날 창립 기념식에는 각 보건의료단체 수장들이 참석, 보건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한 공조 관계를 유지를 약속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법 제정안 저지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등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범 보건의료계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건의료단체와 공조해 간호법과 같은 잘못된 보건의료제도로 인해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보건의료계 핵심인력으로 각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계신 만큼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올바른 보건의료 정착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신인철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은 “일선 치과병‧의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2만여 간호조무사 덕분에 안정적이고 양질의 치과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85만 간호조무사 회원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와 위상 제고는 물론 대한민국 보건의료계가 더 큰 발전을 이뤄나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앞으로 상생 협력 동반자로서 양 단체의 공통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병찬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한한의사협회는 보건의료환경 변화에 발맞춰 국민의 소중한 건강을 지키고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