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옥스·오상헬스케어·레이저옵텍·유투바이오 주목
의료기기 업계, 하반기 '코스닥 도전' 활발…기업공개 절차 가시화
2023.07.04 05:33 댓글쓰기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성 특례, 스팩 소멸합병, 이전 상장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코스닥 상장이 확실시 되는 곳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다. 큐리옥스는 이달 26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큐리옥스는 지난 6월 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16일 신고서를 제출했다. 


큐리옥스는 이달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7~1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원~1만6000원이며, 밴드 하단 기준 공모액은 178억원으로 예상된다.


큐리옥스는 기술성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해 9월 나이스디앤비,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받아 요건도 충족했다.


2018년 설립된 큐리옥스는 신약개발 연구에서 세포를 세척해 '전처리(염색)'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큐리옥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전혈 진단으로 신규 시장 확대로 독보적인 경쟁력에 부합한 기업가치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 오상헬스케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6월 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상헬스케어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실패에 있다.


오상헬스케어 전신은 인포피아다. 이 회사는 2016년 전임 대표이사의 18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약 3개월 만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폐지됐다. 


하지만 이즈음 오상자이엘에 지분 17.74%를 100억원에 매각하며 오상그룹에 편입됐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인포피아는 사명을 오상헬스케어로 변경하고 2021년 코스닥 재입성에 도전했으나 인포피아 시절 상장폐지 이력, 경영진 횡령 사건 등이 발목이 잡히며 거래소에서 승인은 받는데 실패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로 확보한 공모자금은 기존 체외진단 분야 연구개발 및 설비교체와 신사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레이저옵텍, 유투바이오도 코스닥 시장 문(門)을 두드리고 있다.


의료용 레이저 기업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레이저옵텍은 5월 19일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번 합병은 비상장법인이 스팩을 흡수합병하는 '소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레이저옵텍은 오는 11월 6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스팩 공모가 2000원을 기준으로 신주 상장일 기준 가격은 약 9000원이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책정한 레이저옵텍 합병 직후 시가총액은 약 1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 의료용 레이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당초 반도체, 산업용 CO² 레이저, 산업용 레이저를 제조했지만 현재 광범위한 적응증에 걸쳐 미용 및 의학적 피부과 치료를 수행하는 레이저옵텍 레이저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 유투바이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유투바이오는 지난 4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2009년 설립된 유투바이오는 혈액, 조직, 소변 등 질병 의심검체에 대한 분자진단검사 분석결과를 전국 병·의원에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EMR을 개발한 유비케어 창업자 김진태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유비케어를 SK케미칼에 매각하고 이듬해인 2009년 10월 유투바이오로 독립했다.


현재 사내이사로 있는 김지원 연구소장, 진혁성 사업부문장, 박장호 사업부문장도 모두 유비케어 출신이다.


유투바이오는 2015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 후 꾸준히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초에는 주간사를 신한금융투자로 변경하고 IPO 목표 밝혔으나 시장 악화로 일정 조율에 나섰던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오는 만큼 적기라고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와 원활한 자금조달 및 주식 유동성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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