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상장여부에 대한 소식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대표 김이랑)가 AI 기반 플랫폼 기술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6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금년 1월 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식수는 1185만 7937주, 공모 예정주는 142만 3000주로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자기자본은 54억 6700만원이고 순이익은 -92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랩터 AI’를 바탕으로 제일약품, 대웅제약,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보령 등 제약사들과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바이오벤처다.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OC514’ 및 심근경색 시 재관류 손상 억제제 ‘OJP31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후속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이전인 프리 IPO에서 14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시장 관심도는 크다. 인터베스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그리고 동화약품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임의 출신으로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연구데이터와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창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상장 예심 청구가 6개월을 넘어가면서 코스닥 입성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상장 허들이 높아진 탓에 철회 및 미승인 사례가 많아지고 있고, ‘뻥튀기 공모가’ 논란 등 까다로워진 거래소 심사 절차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제로 금년 철회 및 미승인 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다. 피노바이오, 코루파마, 하이센스바이오, 퓨쳐메디신, 엔지노믹스 등은 예심 6개월 가량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가 시장 입성이 무산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통상 45일 이내 예심 결과를 통보하지만, 여러 사유로 제출이 지연되거나 이견이 있을 경우 경우 심사가 지연된다”며 “정량적 평가 등으로 다소 늦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