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경험자 중 93.2%가 시범사업에 만족했고 96.9%가 향후 이용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환자‧의사‧약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원산협이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후 비대면진료 플랫폼 이용자들이 올린 후기 3702건을 분석한 결과, 만족도를 표한 이유로는 ▲대기 시간 미발생 ▲장소불문 진료 가능 ▲이동 불편 해소 등이 꼽혔다.
특히 유치원생 부모, 요양시설 이용자 자녀, 직장인 등이 후기를 통해 비대면진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30대 워킹맘 A씨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후기에서 “아침 8시 30분에 소아과 오픈런을 하지 않아도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자녀가 유치원에 결원하지 않아도 돼 앱을 자주 이용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 이후 약 수령에 큰 불편을 호소했다. 약 배송과 방문수령 간 만족도 비교에서 약 배송이 83.7%로 월등한 수치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평일 및 주간에는 비대면진료 후 약 수령 이동거리가 4.55km, 약 수령 소요시간 3.30시간, 휴일 및 야간에는 약 수령 이동거리가 4.77km, 약 수령에 10.05시간이 소요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비대면진료를 이용 비율을 살펴보면 평일주〮간 58.4%, 휴일야〮간 41.6%를 차지하고 있다.
원산협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 전체 후기 3702건 중 3446건이 4점 이상으로 93.08%(닥터나우 기준), 2284건 중 2029건(나만의 닥터)이 4점 이상으로 89%의 긍정적인 평가로 학부모와 직장인 등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약국 접근성이 낮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실효성이 크게 저해된 상황”이라며 “약 재택 수령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더 많은 이용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비대면 진료 이용 환자의 지역 쏠림 현상과 닥터나우가 도입한 제휴약국과 관련 불법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제휴약국과 관련해 약사법에서 금지하는 알선, 유인 등의 행위로 현재 보건복지부도 유권해석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