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0조원대"…쑥쑥 크는 콜라겐 시장
건강기능식품·약물전달시스템 등 개발 속속 활용
2024.07.15 07:58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콜라겐 시장이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2천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51억 달러(약 7조원) 규모였던 세계 콜라겐 시장은 2030년에는 약 7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5.3%씩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콜라겐은 피부, 혈관 등 결합조직에 있는 단백질로 체내 단백질의 25∼35%를 차지한다. 피부나 혈관 등의 회복을 돕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콜라겐을 분해하면 젤라틴이 되고 젤라틴을 분해하면 콜라겐 펩타이드가 된다. 이 가운데 콜라겐 펩타이드는 체내 흡수율이 높아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에 주로 활용된다.


마켓앤마켓은 건강 관리와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이 콜라겐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약업계가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이 물질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고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콜라겐은 생체적합성 등 특성을 지녀 마이크로 니들(주로 붙이는 형태의 미세 바늘)을 비롯한 약물 전달 기술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한국에서도 콜라겐 시장은 건강기능성식품 수요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콜라겐 시장이 2016년 약 222억원에서 연평균 31%가량 성장해 2022년에는 약 1천140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집계했다.


특히 콜라겐 펩타이드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팔라 같은 기간 약 51억원에서 연평균 약 60% 성장하면서 815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다만 이는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성식품에 활용되는 젤라틴 및 콜라겐 펩타이드 시장만 파악한 규모다. 화장품, 약품 등에 쓰이는 콜라겐 시장 규모는 제외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콜라겐을 함유한 건강기능성식품 등 제품은 이전부터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왔다"면서도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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