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암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인 시젠(Seagen)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MSD가 시젠과 주당 200달러 이상, 총액 400억달러(약 52조원) 정도의 인수 가격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MSD의 분기 실적 발표가 있는 오는 28일 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SD 시가총액은 2천350억달러(약 305조원) 정도이며 시젠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75.13달러였다.
WSJ은 MSD의 시젠 인수에 대해 반독점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면서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합병 가능성에 대한 최초 보도가 나온 이후 양사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주들은 대체로 합병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SD는 시젠 인수를 통해 지난해 172억달러(약 22조3천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중심으로 한 암 치료제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젠은 항체약물결합체(ADC) 신약 개발 선두업체로 지난해 14억달러(약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와 요도암 치료제 '파드셉'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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