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보다 예후 나빠'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페드로 라미레스 교수팀
2022.03.29 08:21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궁경부암은 복강경을 이용하는 최소 침습 수술(MIS: minimally invasive surgery)이 개복 수술보다 예후가 나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페드로 라미레스 교수 연구팀이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 631명을 대상으로 4.5년간 진행한 '자궁경부암 복강경 접근법'(LACC: Laparoscopic Approach to Cervical Cancer)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 최소 침습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무진행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이 매우 낮고 재발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 319명은 최소 침습 수술, 312명은 개복 수술을 받았다. 4.5년 후 자궁경부암이 그대로 남아있는 환자는 최소 침습 수술 그룹이 43명(13.5명). 개복 수술 그룹이 11명(3.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소 침습 수술 환자가 개복 수술 환자보다 무진행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재발률 또한 최소 침습 수술 그룹이 개복 수술 그룹보다 4배나 높았다.

최소 침습 수술 결과가 이처럼 좋지 않은 이유로 연구팀은 종양세포 유출(tumor spillage)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 근거로 최소 침습 수술 환자의 낮은 무진행 생존율이 종양이 비교적 큰(2cm 이상) 것과 관련이 있고 또 암세포가 온몸에 퍼진 암종증(carcinomatosis) 발생률이 최소 침습 수술 환자는 20%인데 비해 개복 수술 환자는 제로라는 점을 연구팀은 지적했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은 상처가 적어 미용상 효과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이 있어 다양한 부인암 수술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 부인종양학회(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의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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