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뇌혈관 질환 위험 22% ↑'
2021.12.20 17:01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심한 스트레스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아니카 로센그렌 교수 연구팀이 소득수준 하위권(5개국)-중위권(12개국)-상위권(4개국) 국가 21개국의 남녀 총 11만8천706명(35~70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
 

각국의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 참가자들에게 지난 한 해 동안 겪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물었다. 스트레스는 직장 또는 가정 일, 경제적인 어려움, 어려운 사건과 고난 등으로 겪은 불안하고 화나고 걱정스러운 감정으로 제시됐다. 힘들고 어려운 사건과 고난에는 이혼, 실직, 가족의 사별, 중병 등이 포함됐다.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은 설문 결과 자료를 토대로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 0~3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참가자의 7.3%는 3점, 18.4%는 2점, 29.4%는 1점, 44%는 0점으로 분류됐다.
 

스트레스가 아주 심한 사람들은 연령대가 비교적 낮고 흡연이나 복부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지녔거나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 국민인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2021년 3월까지 평균 10년 간 이들의 조사 자료를 살펴봤다. 이 기간에 5천934명이 심뇌혈관 질환(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그룹은 스트레스가 가벼운 그룹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22% 높았다. 심근경색 발생률은 24%, 뇌졸중 발생률은 30% 높았다.
 

이 결과는 스트레스 이외의 다른 심뇌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에게 무엇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지는 정확히 할 수 없으나 스트레스가 동맥경화와 혈전 형성 등 체내에서 진행되는 여러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심뇌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또 하나의 '조절 가능한'(modifiable) 위험 요인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전향적 도시-농촌 역학 (PURE: Prospective Urban Rural Epidemiology) 연구의 2003~2021년 조사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인구 보건연구소(Population Health Research Institute)가 진행하고 있는 PURE 연구는 세계 26개국 남녀 20만 명이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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