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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얀센 백신 부스트샷···백신 CMO업체도 호재
삼성바이오로직스·GC녹십자 행보 주목···식약처 '아직 품목 허가 신청 없다'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권장되면서 백신 생산을 담당하거나 맡을 예정인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해외기관과 전문가들의 잇따른 권고에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나서면서 부스터샷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긴급 승인했다. 그러나 델타 바이러스 확산 기간에 얀센 백신의 효능이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추가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전체 접종 완료자 약 3319만명 가운데 4.4%인 147만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최초 접종 시점을 고려하면 12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행돼야 한다.
부스터샷 백신 종류는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정부는 얀센 백신 추가 접종에 관한 연구결과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허가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백신의 추가 접종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됨에 따라 개발사는 물론 위탁생산 기업들의 수익 증대도 점쳐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백신 추가 접종이 이미 이스라엘이나 미국에서 시작됐고, 다른 국가들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백신 제조를 맡은 위탁생산 업체들도 낙수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투자정보업체 모닝스타는 미국에서 부스터샷이 전면 허용될 경우 화이자는 내년에 260억 달러(약 31조원), 모더나는 140억 달러(약 17조원) 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모더나 위탁생산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을 마무리하고 본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국내에서 백신 출하 시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해 국내 출시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위탁생산에 관해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목 허가 관련 자료 준비를 위해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제조시설 실태평가(GMP)를 받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GMP 평가가 진행 중이며,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으로부터 백신 품목 허가 신청을 받지 않았다"며 "추후 허가 신청을 하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신속하면서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을 유력 후보로는 GC녹십자가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풍문에 대해 GC녹십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례를 되짚어보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이 아니라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해 얀센과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측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공시에서 밝힌 내용 외에 달리 전할 말이 없다"며 "변경 사항이 있다면 추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