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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인·요양원 환자·의료계 종사자 '부스터샷' 검토
'코로나19 백신 효능 약해지고, 델타변이 확산 대처'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미국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한 가운데, 보건당국에서도 노인을 비롯해 요양원 환자, 의료계 종사자에게 부스터샷을 놓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폭스뉴스와 CBS 방송에 각각 출연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콜린스 원장은 방송에서 "백신 효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델타 변이는 우리가 대처하기 어려운 전염병"이라며 "이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양원에 있는 노인뿐만 아니라 의료계 종사자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해 다른 사람에게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콜린스 원장은 특히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앞으로 몇 주 이내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르면 가을부터 부스터샷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도 "요양원이 있는 노인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면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추가 접종을 권고하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첫 부스터샷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상자는 ▲장기·줄기세포를 이식한 사람 ▲인체면역결핍(HIV) 바이러스 감염자 ▲암 치료 환자 등으로 전체 성인 3%를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