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아동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필립 자이틀러 박사 연구팀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아이들 500명을 15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1일 보도했다.
연구 시작 때 이들의 나이는 평균 14세, 연구가 끝났을 때는 평균 26세였다. 그 때 벌써 이들 중 55%가 신장 기능 장애, 3분의 1이 신경 손상, 절반이 망막 혈관 손상에 의한 안 질환 등 당뇨 합병증을 격고 있었다.
약 30%가 2가지 당뇨 합병증, 7.1%는 3가지 이상을 겪고 있었다.
2형 당뇨병의 경우, 아이들은 성인보다 당뇨합병증이 나타나는 속도가 빠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이들의 당뇨병은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나이가 적어도 당뇨병이 있으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이 뒤따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가 시작됐을 때 아이들은 약 20%가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아니었는데 이들이 2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땐 67%가 혈압이, 50%가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높았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자체가 당뇨 합병증 위험요인들"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나이가 어리면 혈압약이나 고지혈증 약 투여를 망설일 수가 있지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더 공격적으로 투약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2형 당뇨병은 과거 성인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최근 몇 십 년 동안 아동 비만이 크게 늘면서 아이들 사이에서도 2형 당뇨병 환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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