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미국, 백신접종 거부 의료진 '정직’ 처분 논란
메소디스트 병원, 직원 200명 불이익 적용···존스홉킨스도 의무화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거부한 의사들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병원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메소디스트 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200명에게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 병원은 미국에서 가장 처음 백신접종을 의무화한 곳이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직원 2만5000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소속 직원들에 대해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는 병원이 계속 늘고 있다. 볼티모어의 메릴랜드 대학병원(UMMS)과 존스홉킨스 병원도 최근 백신접종 의무화를 도입했다.
UMMS에선 고위직은 오는 8월 1일까지, 다른 직원들은 9월까지 백신접종을 마쳐야 한다. 현재까지 직원 75%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존스홉킨스 병원은 9월까지 접종을 완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인디애나 대학병원도 이미 직원 61%가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오는 9월1일까지 시한을 설정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했다.
이에 현지에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디애나 대학병원의 백신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은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이들은 조만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펜실베니아 대학병원에서도 내부적으로 “백신 접종은 고용주가 아니라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대부분 병원은 접종 의무화에 완고한 입장이다. 펜실베니아 대학병원은 다음달 1일부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백신접종 의무화와 관련 미국 연방 평등고용위원회(EEOC)는 최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의 경우 백신 접종은 직원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고 있다. 다만 자발적인 참여자가 많아 대부분 병원이 90% 이상의 접종률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총대상자 42만9665명)의 누적 1차 접종률 90.7%, 2차 접종완료율은 65.7%를 기록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38만9519명, 접종 완료자는 28만21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