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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T세포 백신으로 잡는다'
'항체 생성 집중 방식 기존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 적어'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백신 접종으로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T세포 활용 바이러스 개발이 국내외 업체에서 한창이다.
T세포는 스파이크 단백질뿐만 아니라 감염된 세포 안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바이러스 단백질을 겨냥하기 때문에 변이적 특성이 적은 스파이크 외 다른 바이러스 부위를 항원으로 표적화가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바이오기업인 그리트스톤 온콜로지는 항체를 유도할 스파이크 유전자와 함께 T세포 반응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단백질 유전자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넥신이 같은 방식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DNA에 담아 인체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DNA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와 함께 바이러스 내부에서 유전물질을 감싸고 있는 캡시드 단백질 유전자도 집어넣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캡시드 단백질은 돌연변이가 거의 없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백신이 T세포의 면역반응을 충분히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지난달 20일부터 1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의 임상 1·2상 시험에 들어갔다.
진원생명과학은 T세포를 강하게 유도하는 ORF3a 항원이 추가된 새로운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진원생명과학 정문섭 연구소장은 “변이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 게 ORF3a 항원”이라며 “이를 포함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우수한 예방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세포 바이러스, 감염예방 넘어 중증도 및 전파력 억제
기존 백신이 중화항체를 활용하여 감염예방에 집중했다면 T세포를 활용한 업그레이드 백신은 감염 후 중증도 및 전파력 억제에 기여한다.
T세포는 감염된 바이러스를 파괴하고 항체 생성 등 면역에 중요한 도움을 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인체 면역반응은 B세포에서 항체를 생성하는 체액성 면역과 T세포가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T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외 다수의 영역(비교적 변이가 낮은)을 항원으로 인식해 공략 가능하다.
이로써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와 달리 T세포는 감염된 바이러스를 퇴치해서 체내 바이러스 양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T세포 백신은 질병 중증도와 지역사회 바이러스 전파력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